크론병이란
크론병은 입, 식도, 위, 장, 항문까지 소화기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장질환입니다.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장의 모든 층에 염증이 침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병적인 변화가 분포하는 양상이 연속적이지 않고 드문드문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인 회맹부에 발병하는 경우가 흔하고, 그 다음으로 대장, 회장 말단부, 소장 등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복통, 설사, 체중 감소를 주증상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경과를 밟고 협착, 천공, 농양, 누공 등으로 인해 반복적인 수술을 필요로 하는 등 난치 경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크론병 원인
크론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유전적인 요인 및 환경적요인과 소화관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에 대한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반응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입을 했을 때 부적절한 면역반응이 일어나서 염증반응을 발생하게 되는데, 아직까지 이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10대 후반~30대초반 사이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크론병과 흡연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흡연은 크론병의 발생을 촉진하며, 흡연자는 수술 후 재발률이 높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합니다.
크론병 증상
크론병의 증상은 환자에 따라 종류와 정도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크론병은 보통의 장염과 증상이 비슷해서 구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염증이 구강에서부터 항문까지 전장을 침범할 수 있으며 주로 회맹판을 기준으로 호발하며 소장과 대장 드물게 위, 구강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 설사, 식욕감퇴, 미열, 혈변 및 체중 감소이며 전신 증상으로 관절염, 포도막염, 피부 증상, 섬유화 등이 일어나 담관벽이 두꺼워지면서 담관이 좁아지거나 협착이 생기는 경화성 담관염, 신장 결석 등의 장 외의 증상도 비교적 자주 나타나며 악화와 호전을 반복합니다. 우리나라 크론병 환자의 약 90% 이상은 치루, 치열, 항문 주위에 농양과 같은 항문 질환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피부, 눈, 간, 신장에 이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골밀도가 감소하여 골다공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크론병 치료
크론병은 완치에 이르는 치료법은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지만, 여러 가지의 치료가 개발되었으며 상당한 효과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크론병의 치료 목표는 증상을 완화하고 염증 및 손상된 조직의 파괴를 늦추는 것입니다. 우선 약물 치료를 원칙으로 하고, 합병증이 발생하면 수술적 처치를 통해 치료합니다. 크론병의 경우에는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협착증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여 수술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한데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염증 조절제를 사용하고, 증상이 악화되면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거나 면역 조절제를 사용합니다.
만약, 크론병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약물 치료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경우 장협착, 누공, 심한 출혈 등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대장 염증이 심한 경우 대장 전체를 제거한 후 복막에 인공항문을 만들게 됩니다. 소장 부분에 병변이 있으면 소장의 통로가 매우 좁은데 염증으로 인해서 붓기가 심해지는 경우가 있고, 이로 인해서 장이 막히게 될 위험도 있으므로 소장 부분 절제술을 시행하고, 협착이 생기면 협착 성형술을 시행합니다. 수술을 하여도 나머지 장에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술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합니다.
크론병 주의사항
크론병의 원인을 확실히 알지 못하여 적절한 예방법이 있는건 아닙니다. 건강에 유익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음식 섭취에 주의를 하면 오히려 영양 결핍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음식에 주의할 것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되었을 경우에는 인스턴트 식품, 기름진 음식, 음주, 카페인 섭취 등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위험 인자인 흡연, 경구용 피임약, 과도한 스트레스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인데 흡연을 하는 경우에 크론병은 수술의 위험성이 현저히 높아지게 되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것에 의하면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또한 수술 이후에 완쾌가 되었다 하더라도 계속 흡연을 하면 다시 수술할 확률이 굉장히 높아지므로 금연은 필수라고 합니다.